"겨울 비수기는 없다"…서울 재건축·재개발 7000여 가구 공급

입력 2015-12-08 09:00  

12~1월 서울 정비사업구역 6761가구 공급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5배 증가



[ 김하나 기자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수 천 가구 신규 분양될 전망이다. 서울 분양 시장은 높은 전세가율과 뛰어난 입지여건을 바탕으로 내놓는 단지들마다 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을 이어가고 있다.

8일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구역에서 676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이 기간 동안 서울시 분양물량(8335가구)의 81% 가량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 물량(1920가구)에 비해 3.5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번 겨울철 비수기에도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공급이 많은 것은 분양시장 호황과 소형의무비율 폐지, 조합설립기준 완화, 기부채납 현금 납부 등 다양한 규제완화로 사업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대부분이 입지여건이 우수한 브랜드 아파트로 지어진다는 점도 계절적 영향을 덜 받게 하는데 한 몫하고 있다.

실제 올해(1월~12월 첫 주까지) 서울지역 재건축·재개발 구역에서 총 32개 단지가 공급됐고, 이 중 30개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지난 2일 삼성물산이 서울 동작구 사당1구역 단독주택 재건축을 통해 공급한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는 340가구 모집에 4757명이 몰리면서 1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모두 마감됐다.

지난 9월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옥수 13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한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는 92가구 모집에 6273명이 몰리면서 68.18대 1로 올해 서울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권에도 수천만원에 달하는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올해 3월 삼성물산이 서울 광진구 자양4구역에서 선보인 ‘래미안 프리미어 팰리스’의 경우 전매제한이 풀린 지 한달 여 만에 분양가보다 3000만~5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SK건설이 지난 8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국제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분양한 '대치SK뷰'는 현재 분양권에 5000만~7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신규 공급을 앞둔 단지로는 삼성물산이 내년 1월 서울 광진구 구의 1구역 재건축으로 공급하는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가 있다. 지하 3층, 지상 10~23층, 12개동, 전용면적 59~145㎡ 총 854가구 규모로 이중 502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이 도보권에 있고 올림픽대교~광나루로를 통해 강남, 강북 도심권 출퇴근이 용이하다. 단지 주변에 어린이 대공원, 구의 야구공원, 아차산체육공원 등이 있다.

SK건설은 이달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2구역 재개발로 '휘경SK뷰'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총 900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59∼100m² 36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1호선 외대앞역 도보 이용이 가능하고 인근의 다양한 버스 노선을 통해 서울 주요 지역이나 경기 구리와 하남 등으로의 접근이 수월하다.

대림산업은 내년 1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상 35층, 5개동, 59~84㎡ 총 595가구 규모로 이 중 4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7호선 반포역, 고속터미널역과도 가깝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한양아파트 재건축으로 '신반포자이'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 전용면적 59~153㎡ 총 607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15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12월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 1구역 재건축을 통해 '남가좌1구역 아이파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2층, 13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1061가구로 이 중 61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겨울에 공급되는 단지들은 도심 및 강남권 업무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교통 교육, 편의, 공원 등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는 편"이라며 "갈아타기나 내집마련 계획을 고려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비수기를 틈타 청약에 나서는 것이 보다 치열한 경쟁을 피하면서 수월하게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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